복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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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병자와 네 친구 이야기성서조선 2.0 2020. 4. 10. 23:48
이 글을 처음 썼던 것이 2007년이니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블로그를 옮겨올 때마다 다시 올리게 되는 글입니다. 우리 동네에는 예수라는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갈릴리 나사렛이라는 데에서 살다 온 사람인데 갈릴리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을 고쳐준다고 합니다. 어느날 한 친구가 급히 집으로 찾아와서는 예수가 다시 우리 동네로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사실 얼마전 그 사람은 종적을 감췄습니다. 문둥병자를 고쳐주고는 스스로 숨어버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밖 광야까지 그를 따라갔다고는 하지만 저는 그럴만한 여건이 못됐습니다. 어쨋든 이번 기회에 나는 꼭 그를 만나보고 싶습니다. 왠지 그를 만나면 나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아픔들이 씻어질 것 같고 내 삶이 달라질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서둘러 옷을 챙겨입고 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