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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4 수기르타라자, 테드 제닝스 강연일보(Daily Step) 2019. 10. 15. 00:12
마태복음 족보에 나오는 여성들은 대부분 창녀, 간음한 여인 같은 당시 죄인이라고 여겨지던 사람들이다. 예전엔 이처럼 여성이 족보에 등장하는 것이 여성의 지위를 높이 평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토라의 구조를 따르는 마태복음의 특성상 예수 족보에 나타난 여인들은 예수를 욕되게 하고 더럽히는 존재들로 여겨졌을 것이다. 마태가 예수님을 세리와 죄인의 친구라고 말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그렇게 더럽혀진 모습으로 오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예수가 하나님과 동등됨을 버리고 인간으로, 겸손하게 오셨다고 말한다. 낮고낮은 자리로 왔다고 말한다. 그런데 왜 인간으로 오셨다는 말은 불경스럽게 여기지 않는 우리가 창녀, 불륜녀의 자손으로 오셨다고 말하는 것은 불경스럽게 여기는 것일까? 왜 예수가 사생아로 오셨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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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설교에 대한 반성문일보(Daily Step) 2019. 10. 12. 06:01
설교를 하다보면 중간에 당혹스러워지는 경우들이 있다. 본문의 어떤 아이디어를 가지고 쓰기 시작했는데, 묵상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결론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로 쓰게 되는 경우 쓰다가 "그래서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난잡해진다. 본문 분석은 잘 되어 있는데, 결론이 나오질 않는다. 본문이 가진 아이디어를 잘못 프레이밍 한 경우들이 보통 그렇다. 이럴 경우 프레임을 바꿔주면 쉽게 풀리긴 하는데, 이미 써 놓은 단락 단위의 글들의 앞뒤를 바꿔주면서 해결이 가능하다. 이걸 쫌 일찍 깨달으면 다행인데, 열심히 쓰고 나서 결론쯤 쓰려고 할 때 결론이 왜 안써지지 생각이 들면 이런 경우다. 종종 결론을 비우고 설교단에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설교는 100% 망한다. 반대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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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echless - Steven Curtis Chapman(1999)성서조선 2.0 2019. 10. 11. 22:09
오늘 하루 종일 스티븐 커티스 채프먼 노래에 꽂혀서 여기저기 찾아듣느라 일을 못하고 있다. 찾아 듣는 김에 글 하나 쓰기로 했다.이 노래는 1999년에 발매된 [Speechless] 앨범에 실린 곡이다. 우리나라에는 컨티넨탈싱어즈가 부른 '표현못해'라는 제목으로 많이 알려져 있었다. 2000년 초반쯤에 교회에서 학생회나 청년회에서 발표회 같은 거 한다고 하면 한번쯤 고려되던 곡이다. 빠른 탬포와 함께 특유의 스트링 섞인 강력한 기타사운드 때문에 춤추는 포인트 주기 좋았던 것 같다. 얼마 전까지 CCD 영상이라면서 돌아다녔는데 이번에 찾을래니 없어진 듯 하다. 하긴 저작권 문제됐을 듯. 요즘은 슈스케 출신 홍대광이 부르고 다니는 것 같다. 컨티넨탈 버전보다 원곡에 가깝다.그런데 당시 앨범타이틀은 [Sp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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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베스처럼 기도하지 말라 : 다시 읽는 야베스의 기도성서조선 2.0 2019. 9. 29. 21:26
요게벳의 노래 관련된 글을 쓰다가 생각난 김에 전에 블로그에 있던 야베스의 기도 관련 글을 가져왔다. 2009년에 쓴 글이어서 오타 몇가지 고치고 추가적인 내용은 뒤에 붙여본다. 쫌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문득 야베스의 기도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든 생각을 남겨본다. 지금까지 야베스의 기도에 대한 많은 책들이 있었지만 우리가 따라야할 기도의 모본은 예수님의 기도이지 성경에 짧게 나오는 야베스의 기도가 아니다라고만 할 뿐 정작 야베스의 기도 자체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설명을 해준 책은 없었다. 하지만 나는 야베스의 기도가 존귀한 자의 기도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윌킨스의 책을 비판해보려 한다. 일단 야베스는 그의 기도로 인해 존귀해진 것이 아니다. 성경엔 야베스가 그 형제보다 존귀한 자였다고 표현하고 ..